지난달 국민연금이 “포스코 CEO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이 공정하지 않다”고 비판한 이후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3연임이 무산되자 주주 자격으로 차기 회장 후보를 추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3연임이 무산되면서 국민연금도 더이상 포스코그룹 인사에 언급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포스코그룹 회장에 도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력한 회장 후보군으로 부상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차기 포스코그룹 회장 후보군에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등 내외부 인사 22명이 추려졌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최 회장이 연임 도전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이에 포스코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김태현 국민연금은 이사장은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포스코홀딩스 대표 선임은 내외부인 차별없는 공평한 기회가 부여돼야 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공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희재 후추위 위원장은 즉각 “현 회장의 지원여부에 전혀 관계없이 오직 포스코의 미래와 주주의 이익을 위해 어느 누구에게도 편향없이 냉정하고 엄중하게 심사에 임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이후 최 회장은 내부 심사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3연임에 실패했다. 최 회장의 3연임이 무산된 이후 국민연금은 0.5% 이상 주주 자격으로 차기 회장 후보를 추천할 수 있지만 후보 인사를 내세우지 않았다.
이날 기준으로 권 부회장을 포함한 외부 인사 15명이 외부 평판조회대상자로 선정됐다. 내부 롱리스트 후보자는 최종 7명이 확정됐다.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 사장 등이 후보군에 올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