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003850)이 미국 액시엄스페이스와 합작 법인인 ‘브렉스스페이스’를 출범하면서 우주 사업을 본격화한다. 지구 저궤도의 우주 정거장을 바탕으로 우주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브렉스의 대표는 그동안 사업을 총괄했던 임동주 그룹장이 맡는다.
11일 보령에 따르면 합작 법인은 보령과 액시엄이 각각 51대 49 비율로 출자했다. 브렉스는 지구 저궤도에서 액시엄의 기술과 우주정거장 인프라를 활용한 모든 사업의 국내 독점권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사업 우선권을 갖는다. 주요 사업으로는 우주정거장 내 연구·실험 플랫폼 서비스, 한국인 유인 우주 개발 프로젝트, 우주정거장 모듈 공동 개발 등을 추진한다. 그동안 국내에서 접근하기 어려웠던 지구 저궤도 인프라를 활용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우주정거장 내 실험은 지상에서의 모의 실험과 프로토콜 최적화, 우주인들의 사전 훈련 등 특수한 준비 과정을 거친다. 브렉스는 초기 계획부터 발사 및 수송 단계, 실험 수행 등 전 과정에 대한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액시엄스테이션 모듈 제조 및 개발 과정에도 협력한다. 신소재, 반도체, 에너지 등 우주정거장 모듈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협력 기회를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저궤도 인프라를 기업 마케팅에 활용하는 등 상업적 활용까지도 범위를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의 우주인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브렉스는 유인 우주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사업적 기회를 창출하면서 한국의 저궤도 우주산업 경제 활성화와 미래 세대의 과학자 양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우주항공청 개청이 가시화된 가운데 브렉스는 민간 기업 주도로 새로운 우주산업을 개척한 선례가 될 것”이라며 “우주산업 뿐만 아니라 다양한 민간기업 및 공공기관과 협력을 기반으로 우리나라 저궤도 우주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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