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057050)이 지난해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쇼라’의 연간 주문액이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쇼라의 1인당 월평균 생방송 주문금액은 36만 5000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년도 대비 13%, 2021년과 비교하면 53% 늘어난 수치다. 통상 TV홈쇼핑의 월평균 주문금액이 28만원 선인 점을 고려하면 모바일이 30% 이상 높은 셈이다. 특히 쇼라에서 2030세대 고객의 1인당 주문금액은 전년 대비 56% 급증했다.
여기에는 2030세대 고객을 타깃으로 라이브커머스 이름을 바꾸고 신개념 프로그램을 기획해 내놓은 점이 주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른 채널에서 구하기 어려운 상품을 소싱해 판매하는 ‘구해왔쇼라’, 생필품을 저렴한 가격에 내세운 ‘쟁여두쇼라’, 리퍼비시 판매 특화 방송인 ‘줍줍하쇼라’ 등이 대표적인 신규 론칭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5월부터는 쇼호스트가 집에서 혼자 진행하는 생방송 ‘집방쇼라’도 운영 중이다. 인플루언서들의 이른바 ‘SNS 라방’으로 알려진 형식을 접목한 형태다. 이 프로그램의 지난해 누적 시청자 수는 84만명에 달했다.
올해 현대홈쇼핑은 쇼라의 질적 성장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 1월에만 증강현실(AR) 기술로 백화점 명품관에 들어온 것처럼 화면을 꾸민 ‘투명쇼’, K패션 디자이너 브랜드를 발굴해 소개하는 ‘백스테이지쇼’ 등을 새롭게 선보였다.
김주환 현대홈쇼핑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통상 오전 10시에 주문이 몰리는 TV홈쇼핑과 달리 쇼라는 퇴근 시간과 취침 전 시간대에 사랑받았다”며 “모바일도 홈쇼핑의 실시간 쇼핑 채널로 자리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