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외환시장 구조 개선에 대비해 글로벌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시장 시범 운영을 실시한다.
17일 정부에 따르면 기재부는 ‘외환시장 구조 개선방안’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결제·보고·전산·회계 등 거래 전반을 점검하기 위해 이달부터 시장 시범 운영을 개시했다.
기재부는 “현재 30여 곳의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시범 운영 참여 의사를 밝혔다”며 “15개 이상의 글로벌 은행이 지금까지 시범 운영 참여를 위해 등록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요건을 갖춰 등록 절차를 완료한 기관들은 지난 2일 시범운영 첫 거래일 때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해 현물환과 외환스와프 거래를 차질 없이 마쳤다고 기재부 측은 덧붙였다.
지난해 기재부는 현재 오후 3시 30분인 외환시장 마감 시간을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연장하는 내용 등을 담은 ‘외환시장 구조 개선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기재부에서 이번에 시범 운영을 실시하는 것도 이 같은 개선방안이 오는 7월부터 본격 시행되기 때문이다.
기재부는 “향후 개장 시간 연장에 따른 시장 혼선이 없도록 국내 기관 등이 참여하는 시범 운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며 “시범 운영 기간 중인 2~6월간 연장 시간대에 시범 거래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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