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8일 공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을 전작 대비 두자릿수 이상 많이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이라는 타이틀을 앞세운 갤럭시 S24가 전작 대비 많게는 20% 이상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 행사 후 가진 한국 기자 대상 간담회에 참석해 "갤럭시 S24는 전작 대비 두자릿수 이상 많이 팔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애플에 추월을 허용한 삼성전자는 세계 첫 AI폰인 갤럭시 S24를 앞세워 1위 탈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노 사장은 “세계 각지에 전 계층이 원하는 제품을 공급하는 기존 삼성전자의 강점이 약화되고 있다는 부분을 실감하고 모든 측면에서 경쟁력 강화를 고민하고 있다”며 “올해 세계 경제에 도전들이 지속되고 있으나 갤럭시 S시리즈와 폴더블 시리즈 등 플래그십 제품 집중 전략으로 사업 성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갤럭시 S24가 새롭게 탑재된 AI 기능에 주목하면서 판매가 호조를 띌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가에서 전망하는 갤럭시 S24의 올해 판매량은 적게는 3050만 대, 많게는 3600만 대 수준이다. 전작인 갤럭시 S23의 판매량은 약 2900만 대로 추정된다.
갤럭시 S24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에 자체 모바일AP인 ‘엑시노스2400’을 탑재한 것과 관련해 노 사장은 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엑시노스2400의 성능과 최적화, 완성도를 충분히 검증하고 확인했기에 자신감 있게 적용했다”며 “원가절감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번 언팩 행사에서는 신제품 외에도 공식 운영체제(OS)·보안 지원 기간을 기존 4년에서 7년으로 늘린 데 대한 찬사가 쏟아졌다. 노 사장은 “프리미엄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동시에 사용 주기가 길어짐을 확인했다”며 “유지보수 비용이 크지만 지원 단절 우려 없이 소비자가 원하는대로 편안하게 오래 쓰라는 의미의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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