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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수출 올인' 한수원 사장, 체코·폴란드 출장길 올라

체코 상원의장 등과 면담…"공정 입찰 당부"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16일(현지시간) 체코의 원전 기자재 제작 업체인 두산스코다파워를 방문해 협력 MOU를 갱신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현승 한수원 체코·폴란드사업실장, 황 사장, 다니엘 프로하츠카 스코다파워 COO,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부사장. 사진 제공=한수원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새해 첫 해외 출장지로 신규원전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인 체코·폴란드 등을 택하고 적극적인 수주 활동에 나섰다.

황 사장은 17일(현지시간) 체코전력공사(CEZ) 및 체코 산업부를 찾아 한국 원전의 기술력과 사업관리 역량 등을 직접 설명했다. 소형모듈원자로(SMR) 및 수소에너지 등 차세대 기술 개발현황도 함께 소개했다. 이어, 밀로쉬 비스트르칠 체코 상원의장과의 면담에서 두코바니 신규원전 사업의 입찰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16일에는 체코의 대표 원전 기자재 제작업체 중 한 곳인 두산 스코다파워를 방문해 지난 2018년 맺은 협력 MOU를 갱신하기도 했다.



두코바니 지역에 1200메가와트(㎿)급 원전 1기를 건설하는 체코 신규원전 사업은 총 사업비가 8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체코 측은 올해 우선협상자와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사업권을 놓고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전력공사(EDF)와 경쟁 중이다.

황 사장은 체코에서 폴란드로 이동해 이날부터 한수원 바르샤바 사무소 개소 및 현지 주요인사들과의 면담 등 폴란드 코닌 신규원전 사업 수주 활동도 펼친다. 폴란드 신규원전 사업은 민간발전사인 제팍·폴란드국영전력공사(PGE) 주도로 기존 퐁트누프 화력발전소 부지에 한국형 원전인 APR1400 2기를 건설하는 게 골자다. 한수원은 2022년 10월 PGE·제팍과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번 사업을 위해 PGE와 제팍이 합작한 PPEJ는 지난해 12월 폴란드 기후환경부로부터 DIP(건설 승인·Decision In Principle)를 취득했다. 첫 관문을 넘은 만큼 한수원은 PPEJ과 부지, 환경 연구, 타당성 조사 준비, 자금 조달 논의 등 후속 절차를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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