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팬데믹을 거치며 국내 모바일 세탁 서비스 시장이 급성장 했습니다. 이제 한 발 더 나아가 기존 단순 세탁의 범위를 넘어선 ‘의생활의 혁신’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습니다”
예상욱(사진) 세탁특공대 대표는 21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새로운 도약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2015년 설립된 세탁특공대는 세탁, 건조, 수선, 드라이클리닝 등 의류 세탁과 관련된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모바일 앱을 통해 세탁물 수거를 신청한 뒤 문 앞에 내놓으면 이틀 후에 세탁된 의류를 배달 받을 수 있다. 창업 당시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의 디데이에서 우승한 후 투자금 유치 받아 서비스를 론칭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액은 약 420억 원으로 주요 투자사로 UTC인베스트먼트, 기업은행, KB증권, ES인베스터 등이 참여했다.
예 대표는 대학생 때부터 ‘스타트업 창업’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달려왔다. 그는 “대학생 시절부터 창업을 희망했기 때문에 졸업 전에 스타트업 합류, 창업 등에 도전했다”며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을 위해 10년 넘게 소프트웨어 개발자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이라는 추상적인 목표를 쫓던 예 대표가 세탁 시장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모바일 전환의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과거 세탁 시장은 손님이 직접 세탁소를 찾아가 옷을 맡기고, 사장님에게 원하는 서비스를 주문하는 방식으로 전개됐다. 예 대표는 이러한 과정을 모바일 서비스 도입을 통해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 그는 “고객 관점에서의 서비스 개선은 물론 세탁 공정에서도 더 나은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다고 생각해 세탁 시장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이 세탁특공대의 핵심 경쟁력은 인공지능(AI), 자동화 등 IT 기술을 세탁 공정에 적극 도입한 것이다. 빨래가 까다로운 이유는 옷의 종류, 오염도, 착용 기간 등에 따라 필요한 세탁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 대표는 “AI, 자동화 공정 등을 통해 사람이 세탁물에 대해 판단하는 상황을 최대한 배제했다”며 “여기에 단순 작업들은 로봇이 처리하도록 공정을 설계해 이용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높은 서비스 품질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예 대표는 이제 ‘옷’에 한정됐던 세탁의 기존 울타리를 넘어서려 하고 있다. 그는 “최근 침대·소파 방문 케어, 유모차 세탁 등 세탁소에서 다루지 않았던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물론 앞으로 의류 렌털부터 중고거래 까지 세탁특공대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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