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이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 코스피지수가 270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5일(현지 시간) JP모건은 ‘위험 대비 수익 개선 구간(Balance of risk-reward better from here)’이란 제목으로 한국 주식 전략 보고서를 통해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높였다. 공매도 재개, 관세 부과 우려 등이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고 이달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정치적 불확실성도 해소됐다는 판단에서다.
JP모건은 “올해 3월 말까지 공매도 재개, 관세 위험, 정치적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이달 말까지 코스피가 2400선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한 만큼 이후에 비중을 확대하려고 했다”며 “하지만 4월의 절반이 지난 현재 이런 위험들이 현실화됐다”고 분석했다.
한국 경제가 바닥을 다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메모리 가격 상승 추세에 따른 반도체 업황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게 JP모건의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반도체·금융 업종에 대해서는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반면 배터리·인터넷은 중립, 자동차·헬스케어 등은 비중 축소를 추천했다.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JP모건은 올해 하반기 들어 코스피가 270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은 “하반기 시장 회복을 전제로 한 합리적인 예측”이라면서도 “통상 협상 실패, 관세 상향 등 하방 압력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짚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 행정부의 정책 변동성이 높은 만큼 위험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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