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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사이클 왔다"…당진 앞바다서 중동 사막까지 잘 나가는 '대한전선의 K전력망'

글로벌 전력망 산업 슈퍼 사이클

대한전선 수주 낭보 계속 이어져

'해상풍력 시장' 향해 공격적 행보

해저케이블 사업 7200억 투자

쿠웨이트에 초고압케이블을 포설하는 모습 / 사진제공=대한전선






대한전선(001440)이 탄탄한 실적을 기반으로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글로벌 전력수요 증가에 수주가 이어지는 등 성과를 보이는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등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22일 전선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노후 전력망 교체 움직임에 전력 인프라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주, 재무 안정성, 실적 등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대한전선은 미국, 유럽, 중동 등지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따내며 탄탄한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대한전선의 지난해 3분기 말 수주잔고는 1조6300억 원으로 2022년 1조3500억 원 보다 20% 이상 높았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미국에서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연간 3000억 원 이상의 누적 수주를 기록하는 등 높은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해 처음으로 독일과 바레인의 초고압 케이블 시장을 개척하는 등 유럽과 중동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초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 ‘서남해 해상풍력단지’에 22.9kV 배전급 광복합 해저케이블 설치하는 모습 /사진 제공=대한전선


이를 기반으로 대한전선의 실적도 수직 상승하고 있다. 2019년 1조5547억 원이었던 매출이 2021년 1조9977억 원, 2022년 2조4505억 원으로 크게 확대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조 883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이미 지난해 연간 성과를 뛰어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적 상승세에 재무 구조도 크게 개선됐다. 2021년 266%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현재(2023년 3분기 기준) 89%까지 줄어들었다. 이러한 안정적인 재무현황으로 2022년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등 2곳의 신용평가 기관은 대한전선의 기업신용등급(ICR)을 ‘A- 안정적’으로 평가했고 2023년에도 등급을 유지했다.

대한전선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대되는 해저케이블 수요에 대응해 적극적인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해저케이블 사업에 유상증자로 확보한 4700억 원을 포함한 총 72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현재 충남 당진 고대부두에 건설 중인 해저케이블 1공장은 물론 해저 2공장을 추가 건설 할 예정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해저케이블 생산과 시공 역량을 모두 갖춘 기업은 소수에 불과한 만큼, 턴키 역량을 갖춘 대한전선의 사업 수행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앞으로 4년 내 세계 5위권 수준의 해저케이블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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