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시 추락에 항셍테크지수를 2배 추종하는 상장지수증권(ETN)이 상장폐지를 맞게 됐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삼성 레버리지 항셍테크 ETN(H)’는 이날 오후 3시 55분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돼 24일부터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 홍콩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해 이 ETN의 지표 가치가 올 들어서만 37.13% 급락해 이날 987원까지 떨어진 여파다. 지표 가치란 만기 시점에 받을 수 있는 해당 ETN의 실질 가치다.
거래소는 2020년 8월 이후 상장한 ETN은 지표 가치가 1000원 밑으로 떨어지면 상장을 폐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ETN은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대형 테크 기업 30개사의 주가로 산출되는 항셍테크지수 선물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2021년 7월 28일 상장돼 본래 만기일은 올해 7월 19일로 예정돼 있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50개 기업 주가로 산출되는 홍콩 H지수(HSCEI)는 전날보다 3% 가까이 급락해 5000선을 밑돌아 한국 시각 기준 오후 5시께 4989.87에 거래됐다. 2022년 10월 31일 기록한 전저점(4919.030)에 근접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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