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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TF 승인 후 매도 행렬…4만달러선 무너져

연합뉴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국 증건거래위원회(SEC)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4만 달러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3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3만 9519달러로 24시간 전보다 약 5% 하락했다. 4만 달러선이 무너진 건 지난해 12월 2일 이후 50여 일만이다. 미 SEC가 현물 ETF를 승인한 지난 10일 4만 9100달러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2주도 안 돼 약 20%가 하락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차익 실현에 따른 매도 압력이 비트코인 하락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가상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는 비트코인의 하락을 주도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의 현물 비트코인 ETF(GBTC)에서는 최근 한 주 동안 22억 달러(2조 9480억 원)가 빠져나갔다.

그레이스케일은 그간 기관 투자자들은 대신해 비트코인을 매입하던 신탁 상품을 판매해오다 이번에 현물 ETF로 전환했는데, 이전에 사들였던 비트코인이 현재 가격보다 현저히 낮아 물량을 대거 쏟아내고 있단 것이다.

가상자산 유명 트레이더인 크립토 토니는 “비트코인 가격이 4월 반감기를 앞두고 3만 8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큐브익스체인지의 바르토스 리핀스키 최고경영자(CEO)는 “ETF에 대한 열기가 시들해지고 관심은 다른 곳에 쏠리고 있다”며 “현재 심리적 지지선은 4만 달러”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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