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SK에너지·GS칼텍스·S-OIL·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의 6조원 규모 친환경 연료 분야 투자와 관련해 정책적 지원에 나선다.
최남호(사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24일 국내 정유 4사 대표와 만나 “석유사업법 개정을 통해 친환경 연료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적 토대가 구축된 만큼 업계도 과감한 투자로 화답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유 업계 대표는 이날 6년간 총 6조 원 규모의 친환경 연료 분야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오종훈 SK에너지 대표, 김정수 GS칼텍스 부사장, 류열 S-OIL 전략관리 총괄 사장, 주영민 현대오일뱅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최 2차관은 “석유는 민생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필수 소비재”라며 “국민들이 민생 회복을 체감하기 위해서는 석유 가격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중동 지역 불안,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전쟁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석유 가격 안정을 위한 석유 업계의 적극적인 역할과 상생의 정신을 당부한 것이다. 이어 “원유 도입부터 수출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 사항을 즉시 공유하고 신시장 개척과 유망 품목 발굴을 통해 수출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도 덧붙였다.
석유 업계는 안정적인 석유 공급과 가격 안정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과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2030년까지 총 6조 780억 원을 친환경 연료 분야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구체적으로는 △수첨바이오디젤(HDB)·바이오항공유(SAF) 3조 6140억 원 △폐플라스틱·폐윤활유 등 친환경 원료 투입 공정 2조 4500억 원 △바이오디젤 390억 원 등이다.
참석자들은 아울러 연료 확보, 세제 지원 강화, 기술 개발 지원, 규제 개선 등 석유 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애로 사항을 심도 깊게 논의하고 신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민관이 지속해서 소통하고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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