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길에 극심한 혼잡을 겪는 김포골드라인에 대한 해결 방안도 내놓았다. 광역버스와 열차를 증편하는 동시에 올림픽대로 일부 구간에서 버스전용차로를 시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25일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김포골드라인의 지난해 9~10월 혼잡도가 210%에 달했던 만큼 광역버스 등 대체 교통편을 늘리기로 했다. 이에 출근 시간(오전 6∼8시) 광역버스 차량이 기존 80회에서 120회 이상으로 늘어난다. 또 서울 발산, 가양,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당산 등 4개 지역 노선을 신설해 3월까지 20회, 6월까지 20회 이상 추가하기로 했다. 전세버스와 2층 전기버스(70석)도 투입하고 주거지역인 풍무·고촌지구에서 김포공항을 연계하는 시내버스 증차도 추진한다.
대중교통 이용 확산을 위해 올림픽대로에 버스전용차로도 도입한다. 올 상반기 중 한강시네폴리스나들목(IC)∼가양나들목 구간, 하반기 중 가양나들목∼당산역 구간에 시간제 버스전용차로를 도입할 예정이다. 전용차로는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김포에서 서울 방향으로 적용된다. 6월 완공되는 당산역 환승 시설을 통해 버스 승객의 지하철 환승도 한결 편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 경우 기존 차로가 하나 줄기 때문에 승용차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은 불편함을 겪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포골드라인도 증차한다. 6월부터 내년 3월 사이 열차 6편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이들 차량이 투입되면 차량 배차 간격은 기존 3분에서 2분 30초로 줄게 된다. 2026년 말에는 국비 지원을 통해 열차 5편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이 경우 배차 간격은 2분 6초까지 단축된다. 올 3월부터는 휴대폰 앱을 통해 열차 혼잡도를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이용자 편의성도 높이기로 했다.
정부는 이보다 앞서 이달 19일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조정안도 내놓았다. 현재 서울 강서구 방화동이 종점인 5호선 연장을 두고 인천시와 김포시가 그동안 팽팽하게 맞서왔다. 정부는 이에 인천 검단신도시를 거쳐 김포 한강신도시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정부 조정안은 김포에 7개 역을 신설하는 방안이 담겼다. 김포시는 이와 관련해 환영의 뜻을 표하고 즉각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안과 더불어 이날 발표한 김포골드라인 증차, 광역버스 확대 등 주요 방안이 예정대로 실행되면 김포 지역 주민의 서울 출퇴근 혼잡도는 대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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