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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영업익 2조 시대' 열었다

작년 매출 33.7조…32% 증가

"올핸 소형전지·LFP시장 공략"

日이스즈에 공급계약…1조 추정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지난해 북미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2조 원을 돌파했다. 올해 전기차 시장의 둔화 흐름이 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기술 고도화와 원가 절감, 투자 확대를 통해 이를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한 자릿수 성장을 예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연간 매출 33조 7455억 원, 영업이익 2조 1632억 원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31.8%, 78.2% 증가했는데 역대 최대 규모다.

다만 최근 성장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8조 14억 원, 영업이익은 3382억 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53.8%, 42.5%씩 감소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세액 공제 혜택(2501억 원)을 제외한 4분기 영업이익은 881억 원으로 더 줄어든다.





전기차 시장은 올해 20% 중반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견인해 온 북미 지역 성장률이 지난해 57%에서 올해 30% 초중반으로 주춤하면서 전체 시장의 성장세도 둔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술 리더십 구축 △원가 경쟁력 확보 △미래 사업 준비 등 세 가지 방향에서 내실을 다지며 성장 모멘텀을 지속할 방침이다. 기술 리더십 구축을 위해 올 하반기에 소형 전지인 46 시리즈를 본격적으로 양산하고 지난해 말 생산을 시작한 리튬·인산·철(LFP) 제품의 시장 공급도 본격화한다. 스마트팩토리를 기반으로 생산성과 품질을 높여 고정비를 내리는 한편 물류비 등 운영 비용도 합리화한다. 2027년 리튬황전지 양산을 목표로 차세대 전지 개발에도 집중한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공시를 통해 일본 상용차 업체인 이스즈모터스와 원통형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한 사실을 알렸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와 금액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약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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