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성 무탄소(CF)연합 회장이 29일 “재생에너지와 원전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다”며 “탄소 중립을 위해 다양한 무탄소에너지를 조화롭게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29일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CF연합이 추진하는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재생에너지만으로는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힘든 만큼 원전·수소·CCUS(탄소포집·활용·저장) 등 무탄소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이 회장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서 8년간 의장을 역임한 후 지난해 10월 출범한 CF연합을 이끌고 있다. CF연합은 국내 산업 부문 탄소 배출의 67%를 차지하는 주요 업종의 대표 기업 20개가 참여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영국·프랑스·네덜란드·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국가들의 CFE 지지 표명 등을 CF연합 출범 이후 성과로 소개했다. 이어 올해는 CFE의 국제표준 및 인증제도 설계와 CFE 글로벌 확산을 위한 국제 공조 강화 등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발전을 위해 재생에너지만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이 회장은 “첨단산업 발전과 탄소 중립 이행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 미국·영국·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들도 대규모 전력수급을 위해 재생에너지와 원전·수소 등 모든 무탄소에너지를 조화롭게 확대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산업부와 CF연합은 이날 다양한 무탄소에너지를 활용해 탄소 중립을 보다 효과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CFE 이니셔티브를 국제사회에 제안했다. CFE 이니셔티브는 재생에너지뿐 아니라 ‘모든 무탄소에너지’ 사용을 인정한다는 점에서 RE100과 차이를 지닌다.
산업부는 “CFE 이니셔티브는 여타 규범과 달리 무탄소 전력 사용 외에 생산공정에서의 실질적인 탄소 감축도 포함해 탄소 감축을 위한 기업들의 다양한 노력이 함께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CFE 이니셔티브는 산업계의 탄소 감축 현실을 반영해 설계되는 만큼 수용성과 확장성 측면에서 더욱 설득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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