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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쿠팡이?"…강원도 산골짜기도 '쿠세권'

물류 인프라 투자로 로켓배송 권역 확장

강원 삼척 도계읍 등 16개 지역 포함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서비스 확대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한 마을에서 배송 중인 쿠팡 차량. 사진 제공=쿠팡




쿠팡이 강원도 폐광촌 등 전국 주요 인구소멸 위험 지역으로 로켓배송 서비스를 확대했다. 그동안 생필품 공급이 여의치 않았던 전국 도서·산간 지역 및 소도시도 이른바 ‘쿠세권’(로켓배송이 가능한 지역)이 된 것이다.

29일 쿠팡에 따르면 이번에 로켓배송 서비스가 확대된 지역은 강원 강릉·동해·삼척, 경남 통영·사천, 경북 안동·영천·영주·경주, 전남 영암, 전북 김제, 충남 공주·논산·보령·예산, 경기 가평 등 16곳이다. 모두 정부가 인구감소 또는 관심 지역으로 지정한 곳들이거나 인근에 오프라인 유통 채널이 없어 생필품 구매가 쉽지 않은 ‘식품 사막’ 지역이다.

해발고도 1000m가 넘는 태백산맥에 둘러싸여 온라인 쇼핑에 어려움을 겪었던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이 대표 사례다. 이 지역은 탄광이 문을 닫으면서 인구가 급속도로 줄자 생필품을 구할 수 있는 오프라인 유통 플랫폼마저 자취를 감췄다. 그 바람에 주민들은 장을 보러 삼척 시내까지 나가야 했고, 온라인 쇼핑도 통상 배송까지 일주일 이상 걸리는 일이 다반사였다.



도계읍 토박이인 고객 이성호(62) 씨는 “도계읍은 과거 온라인 쇼핑을 하면 물건을 받기까지 일주일 이상 걸리는 물류 낙후지대였다”며 “하지만 로켓배송을 이용하면서 오전 10시에 로션을 주문하니 당일 오후 6시에 도착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 지역 주민들이 이용한 로켓배송 한달 주문 건수는 5000건이 넘는다. 도계읍 인구의 절반이 쿠팡으로 생필품을 공급받은 셈이다.

앞서 쿠팡은 지난 2014년 로켓배송을 시작한 이후 국내 물류 인프라 확보에 6조 2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개 이상의 물류센터를 구축하며 쿠세권을 확대해왔다. 그 덕에 전남 해남과 경북 울릉과 같이 끝단에 있거나 배송 인프라가 아직 미흡한 일부 지역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에서 로켓배송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쿠팡 관계자는 “모세혈관같이 촘촘한 물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읍면까지 서비스 범위를 지속해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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