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192820)가 색조 화장품 전용 공장을 준공하고,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색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코스맥스는 이달 초 평택 2공장의 정식 가동을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새로운 최신식 스마트 공장을 통해 제품 생산성을 높이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색조 화장품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경기 평택시 고렴 산업단지에 위치한 평택 2공장은 1만 4466㎡ 규모의 부지에 총 5개 층(지상 4층, 지하 1층)으로 구성됐으며 연면적은 약 2만 8625㎡이다. 생산능력은 월 약 1100만 개로 연간 약 1억 3000만 개 이상의 제품을 제조할 수 있다. 특히 로봇을 이용해 팔레트 성형물을 자동으로 공급하는 등 주요 공정에 자동화 설비를 적용해 생산 효율성을 기존 공장 대비 약 20% 이상 높였다.
코스맥스는 평택 2공장 준공으로 국내에 총 6곳의 화장품 생산 공장을 확보했다. 2017년 평택물류센터 준공 이후 2019년 증축한 평택 1공장에서는 크림, 스킨케어 세트 등 기초제품과 맞춤형 화장품 쓰리와우(3WAAU)를 생산한다. 화성공장에서는 립, 마스카라, 아이라이너, 파우더 등 색조 제품 전 카테고리를, 평택 2공장에서는 파우더 제형 중심의 색조 제품을 제조한다. 이번 평택 2공장 준공을 통해 기초 및 색조 화장품의 국내 연간 생산능력을 약 7억 8000만 개로 확대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코스맥스는 중국 상하이·광저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태국 방플리, 미국 뉴저지 등 전 세계에서 총 9개의 생산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국내외 모든 공장을 포함하면 코스맥스의 연간 총 화장품 생산 수량은 27억 개 이상이다. 앞서 지난해 8월에는 중국 1위 색조 화장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이센그룹과의 합작 회사(JV) ‘이센생물과학유한공사’ 공장을 준공하고, 정식 가동에 들어간 바 있다. 공장 규모는 약 6만 593㎡(약 1만 8320평)으로 단일 화장품 공장 기준 아시아 최대 규모다. 연간 최대 화장품 생산 능력은 4억 개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동화 솔루션이 적용된 평택 2공장 건립으로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높은 생산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글로벌 공급망, 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과 시너지로 고객사와 함께 고품질의 뷰티 제품을 발 빠르게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코스맥스가 꾸준히 색조 화장품 시장의 문을 두드린 결과 실적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이 이달 2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스맥스의 4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5% 상승한 4584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무려 1266% 급증한 32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지난해 연간 실적도 2022년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맥스의 2023년 매출액 전망치는 전년 대비 13.07% 증가한 1조 8093억 원, 영업이익은 138.79% 성장한 1268억 원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코스맥스의 고객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올해도 실적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3년 말 기준 코스맥스의 누적 고객사 수가 약 1300여 개에 달한다.
한편 최근 일본,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내 K뷰티 색조 제품 수요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모니터 등 주요 시장 조사 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색조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88조 원에서 2026년 약 120조 원 이상으로 연평균 6.5%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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