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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매출 22.7조로 역대 최대…“북미 전기차 연 50% 성장, 프리미엄 제품도 출시”

매출액 전년 대비 12.8% 증가…사상 최대 실적

영업이익 1조 6334억원…전년보다 9.7% 감소

올해 고부가제품 공급 확대로 매출·수익성 향상

전기차 전지 시장, 올 하반기부터 회복세 전망

"전기차 성장 선제적 대응, 생산능력 증설 준비"

삼성SDI P6 각형 배터리. 사진 제공=삼성SDI




삼성SDI가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연간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P5·P6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제고하는 한편 신규 생산 거점의 증설로 미래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매출 22조 7083억 원, 영업이익 1조 6334억 원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8% 증가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3% 증가한 2조 660억 원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 5648억 원, 31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36.5%씩 감소했다.

삼성SDI는 올해 고부가가치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고객 다변화를 이뤄내 매출 성장과 수익성 향상을 달성할 계획이다. 고용량 프리미엄 자동차 전지인 P5·P6의 판매를 늘리고 신규 플랫폼 수주와 미국 신규 거점 가동을 차질 없이 준비한다.





박종선 삼성SDI 중대형전기 전략마케팅 부사장은 “P5에 이어 에너지밀도를 10% 이상 대폭 개선한 P6는 올해 1월부터 미주와 유럽에서 고객향으로 양산이 시작될 것”이라며 “2분기부터는 의미 있는 수준의 매출 기여가 시작되고 연간으로 각형 배터리 내에서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기차 전지 시장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는 성장세 둔화가 있겠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금리 인하 등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유럽 친환경 정책의 영향으로 중장기적인 시장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는 상대적으로 전기차 침투율이 낮았던 북미의 경우 IRA 정책 수혜로 전년 대비 5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 부사장도 “올해는 2025년 이후 본격적인 전기차 성장 시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신규 거점 캐파(생산능력) 증설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며 “기존 라인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고 지난해 하반기 신규로 가동한 헝가리 라인을 포함해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며 매출 성장과 수익성 극대화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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