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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차기 사장 후보 내외부서 각 4명 압축

내달 중순 2차 숏리스트 거쳐

최종 후보자 선정 절차에 돌입

사외이사 6인, 전부 사추위 참여





KT&G 사장 후보가 사외 4명과 사내 4명 등 총 8명으로 압축됐다.

KT&G 지배구조위원회는 31일 사장 후보 심사대상자(1차 쇼트리스트) 8명을 확정하고 이날 구성된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에 추천했다.

사내 후보 4명은 전무급 이상인 ‘고위 경영자 육성 프로그램’의 대상자다. 외부 후보에는 국내 대기업 고위 임원 출신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KT&G는 1차 쇼트리스트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사추위는 이번에 선정된 8명을 추가 심사해 2월 중순까지 후보자를 3~4명 내외로 다시 압축한 2차 쇼트리스트를 확정하고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사추위는 대면 심층 면접을 거쳐 2월 중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이사회의 주주총회 안건 상정 결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3월 말 정기 주총에서 차기 사장 선임이 결정된다.

사추위는 KT&G 사외이사 6인 전원이 참여해 이들만으로 꾸려졌다. 백복인 KT&G 현 사장은 4연임을 포기하고 선임 절차의 공정성과 객관성 제고를 위해 사추위에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백 사장의 재직시절 선임된 사외이사들이 차기 대표 심사를 맡은 만큼 공정성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2015년 KT&G 대표직에 오른 백 사장의 임기는 올해 3월 주주총회까지다.

차기 사장 선임 절차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KT&G 사외이사의 도덕성이 도마 위에 오르는 등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매년 회삿돈 수천만 원을 들여 사외이사들이 외유성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017년에는 KT&G가 직원들을 동원해 ‘쪼개기 후원’ 방식으로 국회의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싱가포르계 행동주의펀드 플래시라이트캐피털파트너스(FCP)는 KT&G 전·현직 사장이 자사주 1085만 주를 경영권 유지에 활용하는 것을 사외이사들이 제대로 감시하지 못했다며 1조 원 규모의 주주대표소송을 위해 전문 로펌을 선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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