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032640)에 이어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가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크게 올렸다. LG유플러스 또한 앞서 올린 공시지원금을 또 한 번 인상하면서 최대 50만 원까지 책정했다.
6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갤럭시 S24 시리즈의 지원금을 각각 최대 공시지원금을 48만 9000원, 48만 원으로 올렸다. LG유플러스는 기존 최대 45만 원에서 최대 50만 원으로 지원금을 더 인상했다.
SK텔레콤은 갤럭시 S2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요금제에 따라 25만~48만 9000원으로 안내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사전개통 당시의 공시지원금과 비교하면 최대 28만 9000원이 오른 수준이다.
KT의 같은 모델 공시지원금은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를 기준으로 5만 5000~48만 원으로 올랐다. 기존 최대 24만 원에서 두 배를 끌어올렸다.
LG유플러스의 최대 공시지원금은 50만 원으로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많다. 2일 갤럭시 S24의 공시지원금을 요금제에 따라 최대 45만 원으로 올렸지만 경쟁사들이 지원금을 높이자 또 한 번 지원금을 높이며 우위를 지켰다.
이동통신 3사의 최대 공시지원금을 받으려면 각 사의 월 12~13만 원 수준의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여기에 유통업체가 지원하는 공시지원금의 15% 수준인 추가지원금까지 더하면 소비자가 받는 지원금은 6만 3250~57만 5000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통신 사업자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지원금 공시 및 게시 방법 등에 관한 세부 기준’ 고시에 따라 단말기 지원금 등의 공시 정보를 화요일과 금요일에 변경할 수 있다.
이동통신 3사가 일제히 공시지원금을 대폭 인상한 것은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가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폐지 노력의 결과라는 해석이다.
다만 공시지원금 대폭 인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월 요금 25%를 할인받는 선택약정 혜택이 총지출을 감안할 때 더 유리해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는 미지수라는 반응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공시지원금은 이동통신 3사가 비슷한 수준으로 선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며 “선택약정의 할인 혜택을 넘지 않는 선에서 책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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