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6일(현지시간) 영국 스테이트 스트리트 은행(SSBT)을 방문해 외환시장 구조 개선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SSBT은행은 국내 외환시장 참여를 위한 등록 절차를 가장 먼저 완료한 외국 금융사로 이날 런던 현지 영업시간 중 한국 금융사와 처음으로 원/달러 외환거래에 성공했다.
김 차관은 거래체결 과정을 참관하고 7월 정식으로 외환거래가 실시될 때까지 외국 금융사의 외환시장 참여에 불편이 없도록 관련기관들의 의견을 경청할 것을 지시했다. 김 차관은 “한국 외환제도와 거래 인프라를 세심히 보완해 나가겠다”고도 강조했다.
김 차관은 외환시장 구조 개선의 성공을 위해 글로벌 외환거래를 선도하는 영국 런던 소재 금융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언급한 뒤 “우리 외환시장 제1호 RFI(Registered Foriegn Institution, 등록 외국기관)인 SSBT의 관심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글로벌 금융중심지 런던에서 ‘원화거래 네트워크’가 활성화하는 데에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지 외환 전문가들도 김 차관의 방문에 한국 정부의 외환시장 구조 개선 조치가 성공할 것으로 믿고, 한국 자본시장 전반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인식을 개선시키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한편 런던 현지 연장거래를 전후해 국내에서도 9개 국내 금융회사 간에 연장시간대 시범운영 거래를 실시했다. 현재까지 15개 이상의 외국 금융사들이 국내 외환시장 참여를 위한 RFI 등록을 신청했고, 5개 기관(CA-CIB 파리, HSBC 싱가포르, MUFG 도쿄, SSBT 런던, SSBT 홍콩)이 등록을 완료했다. 이번 시범 실시는 7월 개장시간 연장(9:00~15:30 → 9:00~다음날 2:00)에 대비해 특정일을 정해 연장되는 시간대에 실제 거래를 수행하고 전산·회계 등 거래 전반의 절차를 점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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