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1주년을 맞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 인도법인이 현지 전기 이륜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선두 지위를 굳히고 있다.
9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회사 인도법인은 현지 전기 이륜차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급성장이 기대되는 인도 경량 전기이동수단(LEV) 시장 선점과 고객 확보를 위해 지난해 2월 판매법인을 설립하며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그 결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의 TVS MOTOR, OLA ELECTRIC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인엔컴퍼니에 따르면 인도 전기 이륜차 시장 규모는 2030년 한화 약 133조 5000억 원, 약 1300만 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기준 인도 차종별 전기차 대수는 이륜 66만 9000대로 삼륜(34만 대)이나 사륜(4만 1000대) 등을 훨씬 앞서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원통형 전지를 사용해 초기 인도 이륜차 시장을 공략해 주요 고객들과 파트너쉽을 맺었다. 경쟁사 대비 우월한 사이클 성능과 에너지 출력을 끌어 낼 수 있는 배터리 기술, 고품질 제품이라는 ‘고객 가치’를 통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세계 최대 인구 대국으로 꼽히는 인도는 중국과 견주는 큰 내수 시장을 갖고 있지만 낮은 소득 수준과 전력 인프라 부족으로 전기차 보급률은 매우 낮다. 그러나 인도 정부는 국제사회의 탄소중립 요구와 증가하는 원유 수입 부담, 대도시의 극심한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전기차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2019년 FAMEⅡ 정책 도입을 통해 전기차 구매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전기차 인프라를 늘리고 있다. 2023년까지 약 45%의 전동화율을 달성하며 2030년까지 신차 이륜차량 중 전기 이륜차의 비율을 8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 이륜차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확보한 고객 충성도와 인지도를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빠르게 변화하는 현지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고객의 요구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또 향후 인도 정부가 추진하는 청정에너지 정책과 관련해 적극적인 협력을 모색한다.
류청오 LG에너지솔루션 인도 법인장은 “LG에너지솔루션에서는 인도 LEV 시장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인식해 그동안 적극적으로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했다”며 “판매 법인 설립을 통해 발 빠르게 고객에 니즈에 반응할 수 있었고 이 같은 고객가치 혁신 방안을 통해 설립 1년 만에 많은 고객의 충성도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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