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은 계열사 동양이 경기 파주 운정지구에 국내 최대 규모 콘텐츠 제작 단지 ‘스튜디오 유지니아’를 준공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선다고 13일 밝혔다.
스튜디오 유지니아는 대지면적 2만 8760㎡, 건축면적 1만 433㎡, 연면적 1만 3343㎡를 갖춘 대규모 멀티 스튜디오 단지다. 콘텐츠 제작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 4개 동과 운영을 책임지는 부대 시설 등을 갖췄다. 각 스튜디오는 △예능 △음악 △영화 △드라마 △공연 △VFX(시각적 특수효과)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최적화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스튜디오 유지니아는 넷플릭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국내 대형 제작사와 종합편성채널 등이 주로 사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각종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스튜디오 동을 여러 개 갖춘 만큼 여러 제작사가 동시에 시설을 사용하며 콘텐츠를 만들 수 있어서다. 넷플릭스와 VFX 분야에서 협업하고 있는 웨스트월드 등 협력사가 스튜디오 유지니아에 입주해 세계적인 수준의 VFX 전용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컴퓨터그래픽(CG) 촬영 등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동양이 최근 공들이고 있는 사업 다각화의 일환이기도 하다. 유진그룹 계열사로 시행·시공·건자재 유통을 주로 담당해온 동양은 스튜디오 유지니아 외에도 이태원 복합문화공간 프로젝트, 인천공항 미술품 수장고 프로젝트, 안산 데이터센터 개발사업 프로젝트 등에 참여하고 있다. 스튜디오 유지니아의 경우 콘텐츠 산업 성장에 따른 스튜디오 수요 증가를 일찍이 예측해 2021년 초부터 개발을 추진했다.
스튜디오 유지니아는 음향, 전시, 콘서트홀 설계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종합건축사사무소 디자인캠프 문박 디엠피에서 설계를 맡아 일반적인 창고형 스튜디오를 벗어난 모던한 외관을 갖췄다. 또 방송국과 제작사가 모여있는 서울 상암DMC에서 차량으로 25분 거리여서 접근성이 우수하다.
동양 관계자는 “스튜디오 유지니아는 ‘유진에서 만드는 새로운 세상’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며 “최적의 인프라와 편의시설을 제공해 K 콘텐츠 중심기지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문화, 예술, 교육, 힐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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