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가 우리나라와 함께 주요국별 무탄소 에너지(CFE) 활용 여건에 대한 공동연구를 착수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는 청정에너지 확대 및 에너지 안보 확립을 위한 국제 공동선언에도 동참했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14일(현지시간) 올해로 설립 50주년이 된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각료이사회에 참석해 청정에너지 확대 및 에너지 안보 확립을 위한 공동선언문에 합의했다. 이날 공동선언문은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원전의 중요성을 인정한 첫 합의다. 국가별 여건에 맞는 다양한 무탄소 에너지기술 도입 촉진의 필요성도 처음으로 반영됐다.
이번 회의에서 한국은 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소, 배터리, 원전 등 무탄소 에너지 상용화 기술과 제조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청정에너지 전환에 기여하기로 했다.
최 차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과 만나 향후 지속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위한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을 빠르게 개선하는 것과 함께 재생에너지, 수소, 암모니아,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및 원전을 사용하기로 한 국가에 한해 원전을 포함한 무탄소 기술 도입 촉진이 필요하다”며 “IEA와 한국의 무탄소 에너지 공동연구가 국가별 에너지와 기후 목표 경로 설정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최 차관은 “한국기업이 배터리, 반도체, 원전, 재생에너지, 수소 분야에서 제조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바, 한국이 글로벌 에너지 안보 확립 및 청정에너지 전환 가속화에 큰 기여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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