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는 일본 ‘쇼난 가마쿠라 종합병원’에서 실내 자율주행 로봇 ‘개미(GAEMI)’의 실증테스트를 22일까지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쇼난 가마쿠라 종합병원’은 일본 요코하마시 가나가와현에 위치한 병원이다. 가나가와현은 수도인 도쿄 남쪽에 바로 인접해 인구 900만명의 거대한 현으로, 이 병원은 365일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다. 로보티즈 관계자는 “일본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야간 근무 등 인력 활용 및 업무 효율화를 위해 자율주행로봇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어 로보티즈의 ‘개미’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쇼난 가마쿠라 병원’은 일본 최대의 병원 그룹인 ‘도쿠슈카이’ 그룹 소속으로 로보티즈의 ‘개미’ 운용이 확정된다면 추후 그룹 전체로 서비스가 확장 운용될 수 있어 이번 실증 테스트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우선 ‘개미’는 병원에서의 문서 및 물품 배송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한다. 병원 13층의 스탭 스테이션과 3층 원무과 사이에서 진료기록부를 전달하거나, 1층 편의점에서 구매한 물품 배송 서비스를 실증 기간 동안 제공한다.
가마쿠라 병원의 관계자는 로보티즈의 ‘개미’를 선택하게 된 이유로 “자율주행로봇이 직접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러 층간이동이 가능한 점이 업무 효율화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며 “또한 로보티즈는 일본 정부에서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이력이 있어 신뢰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개미’는 일본의 다양한 분야에 이미 진출해 있다. 지난해 5월 ‘더 라이즈 오사카 기타신치(The Rise Hotel Kitashinchi)’ 호텔에 공급을 시작했으며 헨나 호텔 라구나텐보스 지점, HIS 본사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로보티즈는 일본 내 자율주행로봇과 서비스 로봇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지시간 13일부터 16일까지 개최하는 일본 내 최대규모의 호스피탈리티 박람회인 ‘호테레스 재팬 2024(HCJ 2024)’에 참여해 적극적으로 K-로봇을 알리고 시장 공략을 위한 초석을 다진다는 입장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국내와 마찬가지로 일본도 인건비 상승과 구인난 부담이 심화되는 가운데 서비스 로봇 시장의 필요성이 부각되며 미래 사업으로 대두 되고 있다”며 “호텔, 병원 등 일본 내 서비스 로봇이 필요한 모든 곳에 적극적으로 ‘개미’를 알리고 일본 내 서비스 배송 로봇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포지셔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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