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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아모레 등 복귀…한경협, 시련 딛고 외연확장

에코프로 등 10여곳 가입 신청

'국정농단' 극복하고 위상 강화





포스코가 7년 만에 한국경제인협회(옛 전국경제인연합회)로 복귀한다. 아모레퍼시픽·KG모빌리티·에코프로·매일유업 등도 한경협에 재가입한다. 한경협이 공을 들여온 네이버·카카오·하이브 등 정보기술(IT)·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가입은 일단 불발됐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를 비롯한 기업 10여 곳 이상이 한경협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한경협은 16일 정기총회에서 신규 회원사 가입 안건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한경협은 2017년 국정농단 사태 이전 회원사가 600여 곳에 이르는 국내 최대 경제단체였으나 이후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을 비롯한 주요 대기업들이 줄줄이 이탈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류진 한경협 회장이 새로 취임하면서 리더십이 안정됐고 이후 본격적으로 회원사 확보 작업을 펼쳐왔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기존에 탈퇴했다가 이번에 재가입하는 기업도 있고 아예 새로 가입하려는 곳도 있다”며 “지난해 4대 그룹 복귀 이후 외연 확장에 탄력이 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협은 현재 420여 개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으며 앞으로도 신규 회원사 추가 모집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회장단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한경협은 류 회장과 김창범 상근부회장 외에 김승연(한화), 이웅열(코오롱), 신동빈(롯데), 김윤(삼양), 김준기(DB), 이장한(종근당), 박정원(두산), 조원태(한진), 허태수(GS), 조현준(효성) 등 10명의 부회장단을 두고 있는데 회원사 확대에 따라 부회장단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 총회에서는 부회장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기업인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각 회원사에 대한 회비와 올해 예산안도 확정된다. 한경협은 지난해 약 120억 원의 회비를 걷었으며 올해는 삼성 등 4대 기업이 복귀함에 따라 전체 회비와 예산도 함께 늘어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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