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신산업 벤처·스타트업 기업을 직접 방문했다. 최 부총리는 신산업 벤처·스타트업의 도약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1분기 중 1조 6000억 원 규모의 모태펀드 출자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메이사를 찾아 신산업 벤처·스타트업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메이사는 드론이나 위성으로 공간정보 수집하고 분석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다. 간담회에는 메이사 외에도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술을 개발하는 ‘딥엑스’와 헬스케어 및 작업용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하는 ‘위로보틱스’도 참여했다.
최 부총리는 간담회에서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기 위해 벤처·스타트업과 같은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지난주 중소기업 성장사다리 구축을 위해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고 이번에는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자 현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정부가 벤처·스타트업의 △스케일업 △R&D를 위한 투자유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 부총리는 “민간 중심의 벤처·스타트업 생태계를 강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지원할 것”이라며 1분기 중 모태펀드 출자를 약속했다. 이외에도 ‘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지원을 확대해 벤처·스타트업 기업의 기술혁신 및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의 마중물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TIPS는 우수한 기술 아이템을 보유한 창업기업에 대해 정부가 R&D 및 사업화 자금을 연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4.7% 늘어난 4715억 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이에 더해 최 부총리 5월께 중소기업의 도약과 성장 지원을 위한 방안을 담은 ‘(가칭)중소기업 성장사다리 구축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기재부가 운영중인 현장방문 신청 플랫폼 ‘현장 기재부가 갑니다’을 통해 성사됐다. 메이사는 이 플랫폼의 1호 신청기업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부총리는 “앞으로도 수시로 현장을 찾아 직접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문제를 속도감 있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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