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사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1일 “올해 노동시장 선진화에 경총의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 정기총회 개회사에서 “한국의 장기 저성장이 우려되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근로시간 유연화와 임금제도 합리화 등 노동시장 선진화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경총은 이날 회원사들의 만장일치로 손 회장의 연임안도 가결했다. 지난 2018년 3월 회장직에 취임한 손 회장은 4연임을 확정하면서 2026년까지 회장직을 맡게됐다. 경총 회장의 임기는 2년이며 연임 제한 규정은 없다.
경총에 따르면 회원사들은 손 회장이 취임한 이후 기업의 입장을 적극 대변하며 '노란봉투법' 저지, 최저임금 안정화 등의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는 총선 국면과 노동시장 선진화가 시급한 상황이어서 손 회장의 경륜과 리더십이 더욱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날 정기총회에서 이동근 상근부회장과 22명의 비상근부회장, 감사 등 임원은 회장 추천을 거쳐 재신임됐다. 쿠팡·유한양행 등 10개 신규 회원사의 가입도 가결됐다.
손 회장은 정기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부터 할일이 더 많을 것 같다”며 “경총이 노동 개혁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정부, 국회와 함께 협력해 나갈 큰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통합노조 출범에 대해선 "대화를 해야 서로에 대한 이해도 성립되는 것"이라며 "경총은 노동단체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소통하고 설득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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