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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기업은행, KT&G 사외이사로 판사 출신 손동환 성대 교수 추천

6명 중 2명 다음 달 임기 만료

소신 있는 재판 진행으로 유명

최대 주주여서 국민연금도 손 들듯

차기 사장 방경만 유력한 가운데

다음 달 주총에서 의사결정키로

KT&G 본사. 사진 제공=KT&G




KT&G 최대주주인 IBK기업은행이 판사 출신인 손동환(사진)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KT&G의 사외이사 2명은 다음 달에 임기가 끝난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KT&G 등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최근 손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주주 제안했다. 손 교수는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당시 소신 있는 재판 진행으로 유명했다. 그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사건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 씨 1심 선고를 내릴 당시 과거 미흡한 수사를 꾸짖어 화제가 됐다. 그는 2021년 법복을 벗고 성대 로스쿨 공정거래법 담당 교수로 지내왔다.

현재 KT&G 이사회는 8인으로 사내이사 2인(백복인 KT&G 사장,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을 제외하면 사외이사는 6명이다. 이 중 이사회 의장인 임민규 전 SK머티리얼즈 대표와 백종수 변호사의 임기가 다음 달 만료된다. 지난해에는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가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대표와 황우진 전 푸르덴셜생명보험 대표를 후보로 내세웠으나 국민연금은 KT&G가 추천한 김명철, 고윤성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이번에는 사외이사 논란으로 책임론이 불거진 데다 최대주주인 기업은행이 제안한 만큼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연금도 손 교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기업은행은 KT&G 지분 6.93%(지난해 6월 기준)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기업은행의 뒤를 이어 국민연금공단은 6.31%를 보유하고 있으며 소액주주 지분은 60.36%에 이른다.



한편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르면 23일 차기 사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사장 선임에 대해서는 별도 입장을 내지 않기로 했다. 대신 주주총회 투표로 의사결정을 할 방침이다.

손동환 성균관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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