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벤처투자 본사에서 열린 ‘벤처투자 업계 간담회’에서 “글로벌펀드에 역대 최대 규모인 1500억원을 출자하겠다”고 말했다.
오 장관은 “모태펀드 분야별 전략성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글로벌펀드에 1500억 원을 출자해 1조 원 규모로 결성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장관은 이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뒷받침하고 지역 전용 벤처 펀드도 1000억 원을 출자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투자 불균형을 완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오 장관이 취임한 이후 벤처 투자 업계와 가진 첫 공식 만남 자리로 벤처 투자 제도 개선 등을 이끌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벤처투자 등 국내 벤처 투자 관련 단체와 대규모, 소규모 벤처캐피털(VC) 대표 9명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VC의 해외 진출 지원 △융합 콘텐츠 기업을 위한 모태펀드 지원 확대 △모태펀드 관리보수 상향 및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창업기획자를 대상으로 한 모태펀드 지원 확대도 언급됐다.
오 장관은 “1조 6000억 원 규모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1분기 내 신속 공급해 정부의 마중물 역할을 보다 강화할 것”이라며 “동시에 민간 자금이 벤처투자 시장으로 보다 유입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오 장관은 또 “기업형 벤처캐피탈 규제 완화, 상생협력기금의 벤처 펀드 출자 허용, 스타트업코리아펀드 조성 등을 통해 대기업, 중견기업, 금융권 등이 벤처 투자에 보다 전향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 장관은 이어 “일반적으로 벤처투자는 위험성이 높은 투자라는 인식이 있지만 모태펀드는 연평균 7.5%의 뛰어난 수익률을 달성했다”며 “전체 청산펀드의 70%가 손실없이 수익을 거둬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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