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8813억 원, 5900억 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2년 연속 업계 1위를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2위로 기록됐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각각 2765억 원, 1110억 원을 기록했다. 2018년 1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6년간 매 분기 당기순이익이 1000억 원 이상을 달성하면서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회사는 차액결제거래(CFC),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분야에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 한 것이 영업이익 1위를 지켜내는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트레이딩(Trading), 금융수지, 리테일 등 각 사업 부문에서 준수한 실적을 거둔 것도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2022년 영업이익 1조 925억 원, 당기순이익 8281억 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실적이 각각 19.3%, 29.8% 감소한 점도 눈에 띈다. 강점이었던 부동산 금융 분야에서 수익이 다소 하락했던 게 영향을 미쳤다. 증권업계의 전반적인 실적 부진도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회사의 자기자본은 6조 984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4056억 원 증가했다. 연결기준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0.0%를 달성했다. 2014년부터 10년 연속 두 자릿수 ROE를 유지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엄격한 리스크 관리를 적용, 신규 딜(Deal)에 대해 이전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사업 다각화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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