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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획량 2% 늘었지만…어업 생산액 0.4% 증가 그쳐

◆통계청 '2023년 어업생산동향조사'

정어리·멸치 등 연근해역 어획 7.6% ↑

넙치·흰다리새우 등 高단가 어종 줄어

생산금액이 생산량 증가세 못 따라가

우리나라에 위치한 김 양식장. 서울경제DB




지난해 어획량이 전년보다 2%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단가가 높은 넙치·뱀장어 등이 덜 잡히면서 우리나라가 어업을 통해 거둬들인 수입은 0.4% 늘어나는 데 그쳤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어업생산량은 367만 8000톤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재작년 361만 톤에 비해 6만 8000톤(1.9%) 늘어난 양이다.

연근해역과 원양어선에서 어획량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우선 연근해어업 어획량은 총 95만 6000톤으로 전년보다 7.6% 늘었다. 실제로 연근해에서 주로 잡는 정어리류의 어획량이 299.2%나 늘었으며 멸치(11.8%)와 삼치류(28.2%)도 증가세를 보였다.



원양어업 생산량은 전년에 비해 2.7% 증가한 41만 톤으로 나타났다. 태평양 지역에서 황다랑어·명태 어획량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어업생산금액은 전년보다 0.4% 증가한 9조 2884억 원에 그쳐 어획량 증가세만큼 높은 상승세를 보이진 못했다. 단가가 높은 넙치·흰다리새우·뱀장어 어획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넙치 생산량은 12.9% 떨어졌으며 흰다리새우(-26.4%)와 뱀장어(-11.2%)도 감소세가 뚜렷했다.

이들 어종의 생산량 감소는 해면양식업·내수면어업 부진으로도 이어졌다. 해면양식업 생산량은 넙치류·흰다리새우·김류 생산이 줄어든 탓에 0.2% 떨어졌다. 하천·호수·저수지 등에서 어·패류를 생산하는 내수면어업은 뱀장어·메기 수요가 줄면서 12.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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