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부터 국산 밀을 활용해 제품을 개발하는 업체에 3억 원을 지원한다. 국산 밀 사용을 확대한 식품업체는 융자자금 금리 1% 추가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국산 밀 공공비축 물량도 전년보다 31.6% 늘린단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국산 밀 산업 육성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2025년 밀 자급률 5% 달성을 목표로 매년 시행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올해 국산 밀 산업 육성 예산은 전년보다 24.1% 늘어난 500억 원으로, 정부는 먼저 국산 밀 제품 개발업체에 제품 개발 및 시제품 생산, 마케팅 비용 등을 업체당 3억 원 한도로 신규 지원하기로 했다. 약 15개 업체가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관련 예산은 22억 5000만 원이다.
국산 밀 가공업체에 1톤(t)당 20만 원씩 지급하는 제분비용 지원 규모도 지난해 5000t에서 올해 6000t으로 확대한다. 국산 밀 사용을 확대한 식품업체의 경우 원료매입자금을 지원받을 때 1% 금리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지난해 73였던 국산 밀 전문생산단지를 100개로 확대해 생산기반을 조성키로 했다. 밀 이모작 전략작물직불 단가도 1㏊당 250만 원에서 350만 원으로 상향한다.
또, 농식품부는 국산 밀 생산 증가 추이를 감안해 공공비축을 지난해 1만 9000t보다 31.6% 증가한 2만 5000t을 매입할 계획이다. 공공비축분에 대해서는 새로운 품질관리기준을 적용해 용도 및 등급에 따라 매입 가격을 차등 지급할 예정이다.
최명철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국산 밀 생산에 대한 정책 지원으로 밀 생산은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는 국산 밀 자급률 향상을 위해 소비, 생산, 유통 각 분야에서 다각적인 대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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