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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투, 스페인 최대규모 흐름전지 ESS 사업 수주

에이치투 계룡사업장. /사진=에이치투




흐름전지 기업인 에이치투가 8.8MWh 규모의 흐름전지 ESS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스페인 최대 규모다.

스페인 정부 산하 에너지연구기관인 시우덴에서 발주한 이 프로젝트는 8시간 동안 8.8MWh의 전력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에이치투는 스페인 현지 기업 3곳과 컨소시엄으로 입찰에 참여, 수주에 성공했다. 에이치투는 ESS 사업의 핵심인 배터리 전체를 공급한다. 배터리로는 에이치투가 최근 새로 개발한 모듈형 흐름전지인 에너플로우 640 모델이 사용된다. 사업 기간은 총 16개월로 2025년 상반기에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스페인은 이번 입찰을 ‘8시간 장주기 ESS 사업’으로 발주하면서 다양한 배터리 기술 중에서 바나듐 흐름전지를 에너지원으로 낙점했다. 바나듐 흐름전지는 수계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 위험이 없고, 25년 이상 장수명을 유지하며, 총 운영기간 중 평균비용에 해당하는 균등화발전비용(LCOE)이 우수해 장주기 ESS에 최적화된 기술로 알려져 있다. 에이치투는 자체 기술력과 국내 생산체계를 통해 흐름전지를 개발, 제조 및 생산하고 있다. 이번 수주를 통해 에이치투는 국내 최대 규모의 흐름전지 ESS 유럽 수출을 기록하게 되었다.



스페인은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 발전량의 80% 이상을 재생에너지 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20GW의 ESS 설치를 계획하고 있는 유럽 내 에너지 전환 분야의 선두주자다. 따라서 이번 입찰 결과는 국산 ESS 기업의 유럽 장주기 ESS 시장 진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에이치투는 지금까지 독일과 폴란드 시장에 다수의 흐름전지를 수출한 데 이어 스페인 시장에도 진출하게 됐다. 현재 미국 최대 규모인 캘리포니아 20MWh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장주기 ESS의 핵심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 입지를 다진 셈이다. 한신 에이치투 대표는 "스페인 등 유럽 등지에서 대규모 장주기 ESS가 지구 온난화 방지와 탄소 중립을 위한 필수적인 기술로 급성장하고 있고 흐름전지가 그 중심"이라며 "스페인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유럽 시장에 본격 진출, 국내 흐름전지 기술의 해외 수출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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