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12일 SK하이닉스(000660)가 경쟁사 진입에도 엔비디아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8만 원에서 21만 원으로 17% 상향 조정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조 1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23% 증가할 것”이라며 “D램의 경우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전략적 공급 축소 속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고, 낸드는 출하 감소에도 ASP가 상승하고 저가 제품 비중이 축소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12조 2070억 원으로 예상하며 기존 추정치 10조 4360억 원에서 17% 상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경쟁사 신규 진입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HBM 시장 지배력을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며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 제품 경쟁력 관점에서 대체재가 없고, HBM3E(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라인의 생산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2026년까지 전 산업 분야에 인공지능(AI) 침투율이 급증하는 가운데 천문학적 AI연산 등을 감당할 AI전용 데이터센터 구축이 필수적인 점도 근거로 들면서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해 초보다 129% 상승했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올해 고부가 스페셜티 D램 매출 비중이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하면서 D램 ASP가 전년 대비 70%가량 상승하고, HBM가 D램 전체 매출에서 1/5 이상 차지하며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이라며 “낸드는 감산 지속에 따른 공급 축소와 ASP상승으로 적자가 전년 대비 8조원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날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3.08% 내린 16만 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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