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애플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맥스’의 공시지원금을 줄였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동통신 3사는 물론 애플코리아 임원까지 불러 단말기 구입 부담 완화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이후 아이폰15 프로와 프로맥스의 할인 혜택은 오히려 축소된 것이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KT는 월 11만 원짜리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 ‘초이스 스페셜’과 13만 원짜리 ‘초이스 프리미엄’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아이폰15 프로와 프로맥스의 공시지원금을 기존 50만 원에서 45만 원으로 줄였다. 지난해 20만 원대였던 해당 공시지원금은 올해 1월 12일 50만 원으로 늘었다가 2개월 만에 소폭 줄었다. 기존 50만 원은 3사의 비슷한 요금제 중 가장 높은 공시지원금이었지만 이제 SK텔레콤(최고 47만 원)보다 낮고 LG유플러스(최고 45만 원)와 같은 수준이 됐다. 2년 전 모델인 아이폰14 시리즈의 일부도 11만 원 이상 요금제 기준 5만~15만 원 정도 공시지원금이 줄었다.
앞서 1월 말과 2월 초 사이 방통위는 통신 3사는 물론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애플코리아 임원을 잇달아 불러 공시지원금 상향을 요청했다. 직후 삼성전자 ‘갤럭시S24’는 출시 일주일 만에 3사 공시지원금이 50만 원까지 올랐지만, 아이폰15는 KT의 변경으로 오히려 소폭 하향평준화가 이뤄졌다. 22일 김홍일 방통위원장과 통신 3사 대표가 만나는 간담회에서도 관련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KT 관계자는 “지원금은 단말기 수급이나 정책 변동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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