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증시가 3월 박스권에 머물 전망이다. 기업 가치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지만 2월 중국의 주택 가격 부진, 정부 당국의 유동성 흡수 정책이 증시 발목을 잡는다는 분석이다.
김시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지난주 본토 및 홍콩 증시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며 “2월 춘절 연휴 효과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2차전지 업체인 CATL의 바닥 탈출 기대감과 부동산 개발사 완커(萬科)에 대한 금융 지원 강화 등 “관련 업종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이슈가 발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중화권 증시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상해종합지수와 홍콩H지수가 2월부터 누적으로 각각 8.9%, 13.3% 상승했음에도 밸류에이션 부담은 아직 낮다”며 “내수 진작 조치가 구체화하는 점 또한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3월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 동결 및 유동성 흡수, 2월 주택 가격 부진은 증시에 부담이 되는 요인”이라며 “남은 3월에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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