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거주자 외화예금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통관 수출입 규모가 줄어든 데다 기업의 해외 투자가 늘어나며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961억 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1월과 비교하면 19억 7000만 달러 줄어든 규모이며 1월(-57억 8000만 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뜻한다.
통화별로 살펴보면 달러화 예금이 25억 3000만 달러 줄었다. 반면 엔화 예금(4억 6000만 달러)과 유로화 예금(1억 8000만 달러)은 각각 증가세를 나타냈다. 엔화 예금은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 기대감에 따라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잔액 807억 5000만 달러)이 21억 2000만 달러 줄어든 반면 개인예금(153억 8000만 달러)이 1억 5000만 달러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통관 기준 수출·수입 규모가 1월 1091억 달러에서 2월 1005억 달러로 줄어든 데다, 일부 기업의 해외투자 확대가 겹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