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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고용만 '뚝'…“신산업 적응력 높여야”

경총 '新고용취약계층' 보고서

40대 취업자 10년새 9.3% 감소

가계 소득 감소·내수 위축 악순환

구직자들이 서울 시내의 한 고용지원센터에서 일자리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고용이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경제의 허리층인 40대 취업자 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부양과 소비, 납세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40대의 고용 불안이 가계 소득 감소와 내수 위축으로 이어져 국가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0일 내놓은 ‘신(新)고용 취약 계층 40대의 고용 흐름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0대 취업자 수는 626만 명으로 10년 전보다 63만 6000명(9.3%) 줄었다. 2022년과 비교해도 전체 취업자 수가 32만 7000명 늘어나는 동안 40대 취업자 수는 5만 4000명(0.8%) 감소했다. 20대를 제외하고 취업자 수가 줄어든 연령대는 40대가 유일하다.

40대 취업자 수 감소는 특히 남성과 비임금근로자, 제조업 부문에서 두드러졌다. 2018년부터 꾸준히 취업자 수가 줄어든 남성과 달리 여성은 2022년부터 증가 흐름으로 바뀌었다.





40대의 경우 자영업자를 포함한 비임금근로자 비중도 하락했다. 40대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2014년 26.5%에서 지난해 20.7%까지 떨어졌다. 40대 취업자의 산업별 분포를 살펴보면 제조업은 10년 전보다 15만 4000명 줄어든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11만 2000여 명 늘었다.

주된 일자리 외 추가 소득을 위해 부업에 종사하는 40대도 증가했다. 지난해 40대 부업 인구는 9만 8000명으로 코로나19가 본격화한 2020년보다 16.6%(1만 4000명) 늘었다. 임영태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과거 세대와 달리 40대는 저성장과 산업구조 전환기에 직면하며 고용 안전성을 위협받고 있다”며 “40대를 위한 별도의 일자리 대책과 함께 신산업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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