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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 동결해도…하반기가 걱정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기조

총선 후에는 인상 가능성

한전, 임원보수 4연속 동결

전기요금 고지서. 연합뉴스




다음 달부터 6월까지 적용되는 전기요금이 현 수준에서 동결될 전망이다. 하지만 한국전력공사의 누적 적자와 부채 증가에 하반기에는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21일 연료비조정단가를 확정해 발표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은 ‘+5원’인 현재의 연료비조정단가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료비조정단가 이외에 나머지 전기요금 항목도 인상 없이 현행 유지할 방침이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정부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일찌감치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 기조를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선거 이후다. 한전은 2021년 5조 8466억 원, 2022년 32조 6552억 원, 2023년 4조 5416억 원 등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전이 3년 연속 영업 적자를 낸 것은 1961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한전의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202조 4000억 원에 달한다. 한전은 지난해에만 4조 4000억 원을 이자 비용으로 썼다.

대규모 투자도 필수다. 한전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앞두고 2036년까지 15년간 송·변전망 설비에 56조 원 이상을 투입해야 한다. 최근에는 국제유가도 꿈틀대고 있어 하반기 요금 인상 없이는 버티기 힘들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한전 역시 명분쌓기에 나섰다. 임원에게 지급가능한 보수총액이 4년 내리 줄며 2020년 22억 4787만 원에서 올해 20억 1108만 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최대한도액이 감소하면서 실제 지급되는 보수총액도 감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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