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사업의 재정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지역별로 BRT 브랜드를 도입해 사업 인지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여섯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한 교통분야 3대 혁신 전략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국토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는 오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BRT활성화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세종시에서 열리는 이번 설명회에는 지방자치단체 교통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설명회는 대광위에서 BRT사업의 정책 방향성을 설명하고 세종시와 인천교통공사에서 각 지역별 BRT우수사례를 소개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BRT 전용주행로 설치 이후 신속성 및 정시성이 최소 10% 이상 증가하는 효과가 있지만 도시철도 등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사업 규모가 작고, 사업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사업이 활성화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국토부는 올해 7월 착공 예정인 제주BRT(2025년 12월 개통예정)사업을 시범사업으로 지정해 특화형 사업을 지속발굴할 예정이다. 제주 BRT의 경우 우선신호체계와 함께 섬식 정류장과 양문형 버스 등 신기술이 도입돼 기존 BRT효과를 더욱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는 특히 법 개정 등을 통해 BRT 개발·실시계획에 대한 수립·승인권자를 기존 국토부장관과 시·도지사 에서 시장·군수·구청장까지 확대해 사업 추진의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이용자 만족도가 높은 세종BRT(세종교통공사)와 인천청라~강서BRT(인천교통공사)의 사업 계획 수립 단계부터 운영 단계까지 사업 추진 전반의 경험을 다른 지자체와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 인천 청라~강서(가양역) BRT는 상습 정체 발생 구역(‘화곡~가양’)을 제외한 ‘청라~화곡’ 구간으로만 단축·운영하고, 만차가 자주 발생하는 출근 시간대에 전세버스를 4대 투입해 이동시간을 20% 단축(75분→60분)시켜 정시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종 BRT는 세종시 행복도시 택지개발과 더불어 교통 통행패턴 분석 및 도로계획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로 5개 노선을 도입(광역BRT 3개,도시BRT 2개)해 일 평균 2만 7000여 명이 이용(2023기준)하고 있다. 추가로 ‘공주~세종’ BRT는 2025년 7월에 개통될 예정이다.
안석환 대광위 광역교통운영국장은 “타 교통시설에 비해 사업 기간이 짧고, 경제성이 높은 BRT가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자체 협의 및 컨설팅 등을 통해 신규 BRT 사업을 발굴하고, 대도시권 내 대중교통 이용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방안을 발굴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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