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0주년을 기점으로 첨단소재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삼양사(145990)가 배터리 소재 사업을 본격화한다.
삼양사는 고체전해질 개발 및 제조 기업 솔리드아이오닉스에 30억 원을 투자했다고 26일 밝혔다. 삼양사의 투자금은 2020년 투자(29억 원)까지 합쳐 모두 59억 원으로 늘었다.
이번 투자로 삼양사는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고체전해질과 주원료인 황화리튬을 사업 포트폴리오로 확보하게 됐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 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한 차세대 이차 전지로, 기존 배터리보다 폭발과 화재 위험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솔리드아이오닉스가 양산을 준비하는 소재는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에 쓰이는 고체전해질이다. 이 회사는 현재 제품 상업화를 위한 최종 시험을 앞두고 있으며 울산에 연간 1200톤 규모의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생산공장을 2027년 준공할 예정이다.
강호성 삼양사 대표는 "이번 투자를 전고체 배터리 소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계기로 삼고 앞으로 배터리 소재 부문에서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삼양그룹은 차별화된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스페셜티 기업’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반도체 소재 회사인 ‘엔씨켐’, 글로벌 스페셜티 케미컬 기업 ‘버든트 스페셜티 솔루션즈’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등 그룹 전반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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