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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개발자도 재택근무 끝…카카오 전면출근제 전환

내달부터 시행…페이 등 포함

정신아 '오피스 퍼스트' 강조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사진 제공=카카오




카카오(035720)에서 부분적으로 재택근무를 하던 조직들도 내달부터 전면 사무실 출근으로 전환된다. 정신아 대표 내정자가 2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취임하는 가운데 본격적인 쇄신 작업을 앞두고 전 직원을 한 곳에 모아 효율적인 업무 관리를 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2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에서 재택근무를 시행하던 부서들은 최근 직원들에게 ‘다음 달부터 매일 사무실로 출근하라’고 공지했다. 카카오 계열사 중 재택근무가 남아있던 카카오페이도 내달부터 전면 사무실 출근이 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지난해 3월부터 사무실 출근을 기본으로 하는 ‘카카오 온(ON)’ 근무 체계를 시행했으나 개발·디자인 등 사무실 출근이 필수적이지 않은 인력들은 부서별로 주에 1~2회씩 재택근무를 할 수 있게 자율성을 부여했다. 다만 최근 재택근무를 하던 부서에게도 ‘오피스로 돌아오라’는 지시가 내려오면서 사실상 모든 카카오 직원들이 사무실로 출근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카카오의 결정에는 정 대표 내정자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대표 내정자는 지난달 임직원 간담회인 ‘시나톡(시나는 정 대표 내정자의 영어이름)’에서 ‘카카오 온’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직원들에게 ‘오피스 퍼스트’ 근무제가 기본이라는 점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카카오 수장은 정 대표 내정자가 처음이어서 내부에서 적잖은 파장이 있었다. 정 대표 내정자는 “곧 경영진 일부 교체 등 조직 쇄신 작업이 이뤄짐에 따라 모든 직원이 서로 얼굴을 보며 근무하는 것이 적합하겠다”고 배경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현재 재택근무를 하던 조직들이 다음 달부터 모두 사무실로 출근한다고 해서 ‘재택근무 폐지’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미 사무실 출근이 기본 원칙이었고 몇 개의 부서만 이례적으로 재택근무를 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 이번 결정은 각 조직의 개별적인 조치로, 카카오 전사 차원의 근무 형태는 정 대표 내정자가 공식 취임한 후 다시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조직별로 운영을 다르게 하던 부분들이 회사의 기조에 맞게 변경된 것”이라며 “현재 전사 차원의 근무형태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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