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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한국전력, 달라진 환경의 최대 수혜자…목표가 17.4% 상향”

목표가 2만 3000원→2만 7000원

“정부, 높은 전기요금 유지 의도”





KB증권이 한국전력 목표 주가를 2만 3000원에서 2만 7000원으로 17.4% 상향 조정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전기요금 유지와 배당 확대 등 정부 정책과 낮아진 에너지 가격의 최대 수혜자라는 진단이다. 전날 한국전력 주가는 2만 2100원이다.

KB증권은 한전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3조 2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1조 8000억 원으로 흑자 전환한다는 전망이다. 지배주주 순이익도 5895억 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봤다.



한전 실적이 개선되는 건 전력 판매 마진이 커졌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평균 전력 판매 단가는 지난해 말 수준으로 동결돼 전년 동기 대비 8.9% 상승했다. 반면 전력 조달 단가는 같은 기간 31.8% 하락했다.

지난 2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2분기 전기요금 조정단가를 발표하면서 1kwh당 2.5원의 인하 요인이 발생했음에도 분기별 조정단가 상한선인 1kwh당 5원을 유지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불충분한 요금 인상으로 한전의 재무구조가 악화됐던 만큼 국제 에너지 가격 및 물가상승률이 안정화되면서 반대로 높은 전기요금을 유지하고자 하는 의도를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 2월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한 가운데 상장 공기업의 경영평가에 주주환원 항목을 추가하기로 했다. 한전은 과거 적자 연속으로 배당을 하지 못했으나 올해 큰 폭으로 흑자 전환하면서 배당 재개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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