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의 성과급이 줄면서 2월 소득세 수입이 9000억 원 감소했다. 지난해 기업들의 실적이 좋지 않았다는 의미로 3월 법인세 납부 실적이 올해 세수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2월 국세수입이 총 12조 1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000억 원(6.4%)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환급 감소에 부가가치세가 전년보다 1조 4000억 원 늘었고 법인세와 증권거래세가 각각 2000억 원, 1000억 원 증가했다. 소득세는 근로소득세 감소에 전년 대비 7.6% 줄었다. 이는 성과급 감소 탓이 컸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실적 부진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직원의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다. 소득세는 1~2월 기준으로는 3000억 원 감소했다. 관세도 수입 감소 등의 영향에 1년 전보다 1000억 원 줄어들었다. 법인세의 경우 1월에 줄었다가 2월에 예전 수준을 회복했다.
관건은 3월이다.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기업의 90% 이상이 3월에 법인세를 납부하기 때문에 다음 달이 중요하다”며 “세수 결손 등은 다음 달 국세수입을 지켜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2월 누계 국세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3조 8000억 원 증가한 총 58조 원이었다. 진도율은 최근 5년 평균인 16.6%를 소폭 하회한 15.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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