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053800)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 사이트(SITE)와 현지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 이를 발판으로 삼아 안랩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북아프리카 지역까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1일 안랩은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기금(PIF)이 전액 출자한 사이버 보안·클라우드 공급 국영기업인 사이트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현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분은 안랩이 25%, 사이트가 75%를 갖는다. JV 설립은 올해 상반기 내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JV 설립을 통해 양사는 사우디아라비아 내 공공기관 및 기업에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AI) 기반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보안 위협 분석 플랫폼 ‘안랩 XDR’과 네트워크 보안 제품군 등 안랩의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어 생성형 AI 보안, 사물인터넷(IoT)·운영기술(OT) 보안 등 솔루션·서비스의 범위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사이트는 공동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해 100% 자회사인 사이트벤처스가 안랩 지분 10%를 인수하는 투자를 단행한다. 투자 금액은 약 744억 원으로 납입 예정일은 6월 27일이다.
안랩은 이번 JV 설립을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뿐 아니라 중동·북아프리카 지역까지 사이버 보안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 강석균 안랩 대표는 “이번 JV 설립은 양사가 보유한 경쟁력에 기반한 장기적 협력으로 중동지역에서 함께 성장해 나가자는 의미”라며 “이번 사업으로 안랩의 사이버 보안, 클라우드, AI 기술력을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중동지역에 알리는 동시에 글로벌 매출 성장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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