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006800)이 카카오(035720)가 올 1분기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5% 낮췄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에서 카카오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 9570억 원, 1300억 원으로 추정했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카카오에 대한 국내 증권사들의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가 2조 1310억 원, 1530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2740억 원, 230억 원씩 더 적게 추산한 셈이다. 임 연구원은 줄어든 실적 전망치 만큼 카카오의 목표 주가도 기존 8만 2000원에서 7만 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임 연구원은 매출 예상치를 낮춰 잡은 이유로 변경된 카카오모빌리티의 회계 정책을 꼽았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가맹 택시 수수료 인식 방식을 기존 총액법(고객에게 수취한 금액 전체를 매출액으로 인식)에서 순액법(수취한 금액에서 비용이나 매입가액을 뺀 차액을 매출액으로 인식)으로 변경한 점에 주목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인건비를 반영해 더 줄어들 것이라고 봤다.
임 연구원은 다만 카카오가 광고 부문에서는 성장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톡비즈 광고 매출을 지난해보다 9% 늘어난 1조 2250억 원으로 내다봤다. 메시지형 광고 매출도 전년 대비 12% 증가할 것이라 예측했다. 그는 “하반기 이후 광고 단가 상승은 기대해 볼 만하다”면서 “메시지형 광고의 고성장세 지속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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