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역대 최대인 70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연간 350억 달러의 FDI 유치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4년 1분기 FDI가 신고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1%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세운 역대 1분기 FDI 중 최고 실적(56억 3000만 달러)을 1년 만에 또다시 갈아 치운 것이다. 다만 도착 기준 올해 1분기 FDI는 18억 5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49.6% 줄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2% 증가한 30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제조업 중에는 전기·전자(14억 5000만 달러, 113.5%), 기계장비·의료정밀(5억 4000만 달러, 49.2%), 화공(3억 4000만 달러, 69.5%) 업종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반면 서비스업은 2.5% 감소한 38억 5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유형별로는 공장 또는 사업장을 신·증설하는 그린필드 투자가 7.1% 줄었으나 기업 인수합병(M&A) 투자는 115.4% 늘었다.
국가별로는 일본과 중화권으로부터 유입된 투자가 각각 281.8%, 146.7% 증가했다. 반면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부터 유입된 투자는 각각 3.4%, 69.8% 줄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연간 FDI 중 1분기 비중이 20% 미만”이라며 “올 1분기에 70억 달러를 넘어서며 20년 만에 투자 규모가 2배 이상 증가해 고무적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