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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AI 선전포고에…LG는 '공감지능'으로 맞불

가전에 자체 온디바이스칩 적용

사용자 배려 등 '경험 차별화'

LG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LG 휘센뷰 에어컨. 해당 제품에는 바람의 방향과 세기, 온도까지 제어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됐다. 사진 제공=LG전자




LG전자(066570)가 “‘공감지능’ 구현을 위해 자체 개발한 가전 전용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칩을 주요 제품에 적용하는 등 글로벌 AI 가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AI 가전 시장을 리드하겠다는 삼성전자의 비전 선포에 맞불을 놓은 것이다.

LG전자는 3일 배포한 참고 자료를 통해 “2011년 업계 최초로 가전제품에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한 후 글로벌 AI 가전의 역사를 써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1월 CES에서 “AI가 사용자를 더 배려하고 공감해 더욱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을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으로 재정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 에어컨,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 등 AI 기술이 담긴 가전 신제품 10여 종을 출시했다. LG전자는 공감지능 구현을 위해 개발한 자체 칩 ‘DQ-C’와 가전 운영체제(OS)를 강조했다. LG전자는 자체 칩을 탑재하는 가전 범위를 현재 세탁기와 건조기, 에어컨 등 5개 제품군에서 연말까지 8개 제품군, 46개 모델로 늘릴 계획이다.

사후 관리 영역에도 AI 기술을 도입한다. LG전자는 올해부터 전화 상담 시스템에 AI를 도입해 상담사가 주소·숫자 등을 잘못 알아듣는 실수를 방지하고 있다. 변환된 텍스트를 바탕으로 AI가 말의 맥락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기 때문에 이전보다 빠른 대응도 가능하다. LG전자는 AI 상담 컨설턴트가 고객을 응대하는 무인 상담 서비스 ‘AI 보이스봇’도 연내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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