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판매에 관심을 가지는 한국 셀러, 기업이 많아진 만큼 올해 역직구 판은 커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e커머스 공세가 이어지면서 해외로 판로를 확대하려는 국내 셀러와 제조업자들이 1세대 역직구 플랫폼인 ‘이베이(eBay)’를 찾고 있다. 유창모(사진) 이베이 한국 총괄 본부장은 4일 “이베이는 약 30년 동안 e커머스를 운영하며 역직구 시장을 주도하는 검증된 글로벌 플랫폼”이라면서 “개인간 거래(C2C)도 가능해 개인 셀러가 손쉽게 온라인 수출을 시작해볼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역직구 시장에서는 ‘팬덤 문화’ 아이템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유 본부장은 “트레이딩 카드, 중고 명품, 스니커즈 등이 매니아층이 탄탄하면서 리셀 등 재테크로도 사용되는 차별화된 아이템”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트레이딩 카드는 지난해 전년 대비 293% 성장하며 이베이 내 한국 셀러 매출 성장률이 가장 높은 카테고리 1위를 차지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미국프로농구(NBA) 등 스포츠 선수 카드와 포켓몬 카드 등이 특히 팬층이 두터운 품목이다. 롤렉스 등 명품 시계 및 부품 매출도 같은 기간 19% 뛰면서 인기 상품으로 등극했다.
최근에는 현대·기아 등 한국 자동차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자동차 부품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유 본부장은 “미국은 공임비가 비싸 직접 차를 수리하는데, 현기차 판매가 늘며 엔진·서스펜션·와이퍼·헤드라이트 등 현기차 부품 관련 매출도 12% 뛰었다”고 밝혔다.
이베이는 한국 셀러들의 역직구 활성화를 위해 운임 혜택을 제공하는 자체 글로벌 통합 배송 시스템 ‘eGS(eBay Global Shipping Program)’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창고로 발송하면 분류해서 각 해외 배송지로 발송해준다. 유 본부장은 “비교적 낮은 운임료와 간편한 배송 시스템 덕에 이를 찾는 셀러도 나날이 늘고 있다”면서 “eGS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린코스의 경우 2020년 오픈하고 1년 후 이용 고객이 2배 가까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올해 이베이는 한국 셀러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유 본부장은 “웨비나 등 한국 셀러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펼칠 예정”이라면서 “하반기에는 B2C 시장을 공략하고 기업들이 이베이를 통해 원활하게 온라인 수출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name@sedaily.com
